🚵 오늘의 탐험지: 미술관의 세계

2022. 8. 15.

🚵 오늘의 탐험지: 출판의 세계

⛰️오늘의 탐험지: 미술관의 세계

오늘의 탐험지는 "미술관의 세계"입니다.

조용히 생각을 정리하고 싶은 날이면 찾게 되는 장소가 있어요. 미술관, 서점, 도서관 같은 곳이요. 미술관은 특히 전시와 카페, 파스타, 아트샵까지 같이 있다는 점에서 혼자만의 멋진 시간을 보내기에 가장 완벽한 장소예요! 저는 어린 시절에 두 남매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으로 가출해 일주일간 생활한다는 독특 내용의 책*을 읽은 기억이 있는데요. 그 이후로 미술관에 대한 환상이 더 커졌을지도 몰라요.

사실 미술관은 호불호가 있는 장소예요. 정적이고, 조용하죠. 누군가에게는 하품이 나오는 지루한 장소일 수도, 누군가에게는 리프레시를 위한 여유로운 장소일 수도 있고요. 레터를 읽고 계시는 탐험대원 분들은 어느 쪽에 가깝나요? 만약 미술관을 좋아하지 않는 분이라고 하더라도 오늘은 반드시 미술관에 대한 새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콘텐츠를 준비해봤어요. 고요하지만 다이나믹한 오늘의 탐험지, 미술관의 세계를 살펴봅시다.

*<클로디아의 비밀>, E. L. 코닉스버그, 햇살과 나무꾼.

🎹 THEME SONG 콜드 <미술관에서>

영화 속 미술관 🎥

지난 인풋탐험대 레터 #3 아이스크림 편의 <영화 속 아이스크림>은 재밌게 보셨나요? 매체 속에 등장한 다채로운 아이스크림을 골라보는 일은 저도 무척 즐거웠어요. 이번에도 비슷한 코너를 준비했습니다. 영화 속에 숨어있는 미술관을 찾아왔거든요!

<뮤지엄 아워스> 속 빈 미술사박물관

미술관을 이토록 자세히 보여주는 영화가 또 없을 거예요. 영화가 아닌 전시를 보는 듯한 착각이 들기도 하는데요. 영화 <뮤지엄 아워스>는 빈 미술사박물관의 경비원인 요한이 우연히 빈에 방문하게 된 앤을 만나 나누는 이야기를 다룹니다. 영화 전반이 잔잔하게 흘러가 극적인 요소는 전혀 없는데요. 덕분에 고요한 미술관을 거니는 느낌을 받게 돼요. 마치 도슨트의 해설 같은 작품 이야기를 들으며 삶에 대한 깊은 통찰을 발견할 수 있어요.

👀 어디서 볼 수 있나? 왓챠, 티빙, 웨이브, 네이버 시리즈온(개별 구매)

🎓 빈 미술사박물관? 빈 미술사박물관은 유럽 3대 미술관 중 하나로 손꼽히는 곳이에요. (파리의 루브르미술관, 마드리드의 프라도미술관과 함께.) <바벨탑>, <농부의 결혼식> 등 브뢰헬의 작품을 다수 보유하고 있기도 하고요.

🚩 미술관은 어디에? 오스트리아 빈 (Maria-Theresien-Platz, Vienna 1010 Austria)

<미드나잇 인 파리> 속 오랑주리미술관

우디앨런의 <미드나잇 인 파리>는 20세기 파리의 낭만을 가장 잘 보여주는 영화예요. 무려 초반 10분을 할애해 대사 없이 배경음악과 함께 파리 곳곳을 보여주는 장면이 인상적이죠. 파리에 여행 온 미국인 작가 '길'은 자정마다 20세기 파리의 예술가들을 만나는 신비로운 경험을 하게 되는데요. 한편 낮에는 약혼녀와 지인인 폴 부부와 함께 미술관을 다니죠. 폴의 다소 재수 없을 정도로(!) 현학적인 설명에 길은 전혀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요. 그렇게 등장한 미술관 중 한 곳이 모네의 <수련>으로 유명한 오랑주리미술관이에요.

👀 어디서 볼 수 있나? 왓챠, 티빙, 웨이브, 네이버 시리즈온(개별 구매)

🎓 오랑주리미술관? 이 미술관의 가장 대표적인 이미지는 하얗고 둥근 공간 안에 클로드 모네의 <수련>이 곡선으로 길게 위치한 전시실이에요. 인상주의 화법으로 그린 수련의 아름다운 모습이 곡선을 따라 길게 이어지는 풍경은 누구나 반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아름다워요!

🚩 미술관은 어디에? 프랑스 파리(Jardin des Tuileries - Cote Seine, 75001 Paris France)

독특한 미술관 굿즈들 💎

미술관 가는 목적이 아트샵에 있는 분이 또 계신가요? 미술관 굿즈라면 사족을 못 쓰는 제 방에는 아트샵 엽서만 한 박스로 쌓여있어요! 미술관 굿즈는 전시를 기억하고 기념하는 물건이면서, 그 자체로 소장 욕구를 불러일으키기도 해요. 최근에는 국립중앙박물관의 반가사유상 굿즈가 큰 인기를 끌기도 했는데요. 역사 교과서에서나 보던 반가사유상이 이렇게 MZ세대의 사랑을 받을 줄 누가 알았을까요? 이번에는 미술관 굿즈의 세계를 한번 탐방해보기로 했어요.

국립중앙박물관

🎫 굿즈 반가사유상 미니어처, 호건 에어팟케이스, 세한평안 소주잔

🚩 미술관은 어디에? 대한민국 서울(서울 용산구 서빙고로 137)

👩‍🎨 대표 소장품 반가사유상, 대동여지도 목판

아이보리부터 파스텔톤까지, 10가지가 넘는 컬러로 제작되며 모던한 패키지까지 갖춘 이 굿즈는 '반가사유상' 미니어처예요. 지루한 줄만 알았던 국립중앙박물관의 뮤지엄샵은 나날이 소장 욕구 가득한 굿즈의 천국으로 변신하고 있어요. 다양한 굿즈의 구매는 여기, 굿즈 제작 스토리는 롱블랙의 아티클에서 볼 수 있어요.

루브르 미술관

🎫 굿즈 보드게임 '모노폴리'

🚩 미술관은 어디에? 프랑스 파리(99 rue de Rivoli, 75001 Paris France)

👩‍🎨 대표 소장품 레오나르도 다빈치 <모나리자>, 들라크루아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파리 루브르 미술관의 아트샵에서는 미술관의 정체성을 담은 보드게임, 루브르 모노폴리를 판매해요. 게임말은 조각상으로, 땅은 소장품으로 이루어지는 등 루브르를 게임에 잘 녹여낸 굿즈예요. (링크)

뉴욕 현대 미술관 MoMA

🎫 굿즈 레고

🚩 미술관은 어디에? 미국 뉴욕(11 West 53rd Street, New York City, NY 10019-5401)

👩‍🎨 대표 소장품 반 고흐 <별이 빛나는 밤>, 파블로 피카소 <아비뇽의 여인들>

뉴욕 MoMA는 레고와 협업해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레고를 출시했어요. 작품의 입체적인 붓터치와 질감을 살린 레고에다가, 이젤과 화가의 귀여운 미니어처까지 너무나 귀여워요. (링크)

티센-보르네미사 미술관

🎫 굿즈 올리브오일

🚩 미술관은 어디에? 스페인 마드리드(Paseo Prado 8, 28014 Madrid Spain)

👩‍🎨 대표 소장품 에드가 드가 <몸을 기울인 발레리나>, 에드워드 호퍼 <호텔 룸>

올리브오일로 유명한 스페인. 미술관에서도 특별한 올리브오일을 만날 수 있다고 해요. 마드리드에 위치한 티센-보르네미사 미술관에서는 아름다운 그림으로 패키지를 디자인한 올리브오일 굿즈를 판매합니다! (링크)

미술관의 세계_인풋 리스트 📋

미술관의 세계에서 저에게 지식이나 영감을 가져다주는 인풋 리스트를 모아봤어요.

🎹 PLAYLIST 비 오는 미술관에서 재즈

요즘은 음악도 유튜브 플레이리스트로 듣는 경향이 있어요. '여름밤의 드라이브', '비 오는 아침 정원' 등 음악을 듣는 구체적인 상황을 떠올리게 해줘서 좋아요. 그중 제가 가장 좋아하는 채널인 Ode 스튜디오에서 만든 재즈 플레이리스트를 들어보세요! 마치 미술관으로 여행을 떠난 듯한 느낌이 들 거예요. (링크)

🛒 PRODUCT 시디즈 뮤지엄 체어

의자 브랜드 시디즈에서는 업무용 의자만이 아닌 미술관을 위한 뮤지엄 체어도 만든다고 해요. 이동이 쉬운 접이식 의자인데요. 여러 개의 의자를 걸어둘 수 있는 트롤리와 세트로 구성돼있어요. 서울시립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등 다양한 미술관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 APP 아트맵

미술관계의 넷플릭스! 내 취향에 맞게 전시를 추천해주는 앱이 있어요. 이름은 '아트맵'인데요. 다녀온 전시회를 내 컬렉션에 모을수록 취향 분석은 더 정교해져요. 그 밖에도 위치를 기반으로 한 주변 전시, 작가별 전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전시를 추천받을 수 있어요. (링크)

📬 NEWSLETTER 프린트베이커리

아트포스터를 판매하고, 다양한 아티스트 협업을 지원하는 프린트베이커리는 미술에 대한 감성적인 에세이를 뉴스레터로 발행해요. 가장 좋았던 편은 '미술관에서 만난 사람들'인데요. 전시를 관람하러 온 사람들과의 우연한 대화에 대한 낭만적인 이야기가 인상깊었어요. (링크)

다섯 번째 스티커까지 모았어요!

다음 호는 또 다른 탐험지(주제)에서 새로운 인풋을 찾아올게요.

+ 아웃풋에 관한 이야기 +

최근 회사에서는 프로젝트를 한눈에 정리할 수 있도록 노션을 새로 도입했어요. 그리고 저는 노션의 틀을 만드는 작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필요한 자료와 일정을 최대한 한눈에 볼 수 있게 정리하고, 누구나 같은 형식으로 손쉽게 작성할 수 있도록 만드는 데 중점을 뒀어요. 아직 완전히 틀을 정립하기까지는 조금 더 시행착오가 필요하겠지만 일의 프로세스를 체계화하고 업무를 편리하게 만들고 있다는 점에서 유의미한 작업이었습니다.

<시작하는 사람들> 인터뷰 프로젝트를 디벨롭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어요. 최근 인터뷰이분들께는 넌지시 의견을 물어보기도 했었는데요. 드디어 인터뷰집 출판 계획을 실행에 옮기려고 하고 있어요. 사진을 하고 있는 친구에게 정말 오랜만에 연락해 인터뷰 사진을 부탁했습니다. 가능하다면 사진을 새로 찍어 인터뷰집을 출간하고 싶어서요. 손에 잡히는 종이로 된 인터뷰집이요. 기존 인터뷰이께도 차근차근 의사를 묻고 있어요. 처음 시도해본 사진 작업은 사진작가의 감각과 눈치 덕분에 굉장히 수월하고, 또 재미있었어요.

퍼스널 브랜딩이라는 개념이 흥행하고, 유튜브 크리에이터의 위상이 점점 높아지면서 '콘텐츠에서 중요한 건 형식보다는 내용'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인 것 같아요. 물론 저도 정답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런데도 저는 콘텐츠의 내용보다 형식을 더 중요하게 여기곤 합니다. 형식을 만드는 일은 재미있거든요. 일의 목표와 원동력을 재미에 두는 저는 콘텐츠를 만들 때 형식에 더 힘을 쏟아요. 어쩌면 정답과 먼 길일 수도 있겠지만 본업과 사이드 프로젝트의 지속성을 높이는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그렇게 또 새롭고 재미난 형식을 찾아다니고 있습니다.

오늘도 제게 전하고 싶은 의견이나 질문이 있다면 아래 링크를 통해 말씀해주세요! 다음 레터를 통해 답장할게요.

할 말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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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레터 설문 결과

📺만화 취향 1위는? ｜ 애니메이션 - 여전히 투니버스 만화가 최고

🧐가장 흥미로운 내용 1위는? ｜ 탐험구역 3 만화의 세계_인풋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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