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인터뷰를 앞두고 성수동 카페에 앉아 있습니다. 종종 성수 근처에 볼 일이 있으면 들르던 아주 조용한 카페예요.

     막간을 이용해 최근의 아웃풋을 정리하자면,

• (디자이너) 채용 마케팅을 진행했고, 거의 마무리가 되어갑니다.
• 내향인을 주제로 한 원고 하나를 어제 마감했고요.
• 독립출판물 2권을 새로 제작했어요. 아주 가벼운 형태의 여행집입니다.
• 얼마 전 플리마켓에 나가서 새 출판물과 함께 갖고 있던 잡다한 장난감과 문구를 판매했어요.
• 지난 아웃풋레터에서 소개한 난생처음클럽 시즌 1은 소소하게, 또 의미가 가득하게 진행되고 있는데요. ‘프리랜서에겐 동료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들어와주신 구독자분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가장 큰 뉴스가 있다면 3월부터는 대학원에 진학한다는 사실이에요. 아웃풋레터 10호에서 ‘원서비 7만 5천 원이면 가능한 도전!’이라고 대학원에 지원했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요. 다행히 붙었습니다. 당분간 학생이 된다는 사실이 아직 어색하게 느껴져요.

     대학원 진학을 고민하며 많은 분들을 만났는데요. 대부분은 배움 그 자체에 대해서 긍정하는 의견이었습니다. 일을 하다가 대학원을 선택한 분들도 모두 대학원 생활이 즐겁다고 말씀해주셨어요. 배우고 싶은 걸 배운다는 그 자체가요. 특히 얼마 전에는 인풋에 진심인 하영님과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고요. ‘나에게 최대한의 가능성을 열어준다’는 하영님의 말이 저에게도 크게 와닿았습니다. 여전히 대학원을 지나 제가 뭐가 될지는 잘 모르는 상태인데요. 일단 출발하면 보이는 새로운 길이 있다고 믿습니다.

     지난 레터, 아트라이터 하영님과의 인터뷰는 정말 즐거웠어요. "이런 종류의 선택을 하는 분은 어떤 사람일까?" 인스타그램을 지켜보며 궁금했던 점을 물어볼수록 하영님은 더 멋진 분이었고요. 자기 길을 밝고 활기차게 헤쳐나가는 사람은 존재 자체로 다른 사람에게 힘이 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이 인터뷰 시리즈가 가장 힘을 주는 사람은 인터뷰어인 저 같아요. 인터뷰는 늘 저의 길에 대한 확신을 찾는 과정처럼 느껴져요. 오늘의 인터뷰도 그렇습니다. 인터뷰 시리즈의 이름을 ‘인생 선배 찾기 프로젝트’로 바꾸어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왓츠뉴의 인스타그램 프로필사진이 흑백으로 바뀐 걸 눈치채신 분들도 계실 텐데요. 새로운 왓츠뉴의 그림은 다음 뉴스레터에서 인터뷰로 소개해드릴 김대삼(@daesamkim)님이 선물해주셨어요. 독특한 그림체를 가진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디자이너이자 영상, 애니메이션도 제작하는 만능 아티스트이신데요) 다음 레터에서 제대로 소개해드릴게요. 

     책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위의 아이보리 표지가 <아키즈키>, 아래의 네온그린 표지가 <오키나와>입니다.

     사실 레퍼런스는 <다카페 일기>라는 오래된 일본 가족 사진집인데요. (2008년에 출간되었더라고요.) 예전부터 무척 좋아하던 책인데, 특히 사진 밑의 코멘트가 귀엽고 재밌거든요. 오키나와는 같이 여행을 가서 사진과 글을 맡은 친구의 재치 있는 코멘트가 무척 마음에 듭니다. 아키즈키는 저 혼자 만들어서, 도저히 재밌는 코멘트가 안 나오더라고요. 대신 서정적인 방향으로 썼어요. 아키즈키가 조용하고 평화로운 마을이기도 하고요!

     두 책은 아직 서점 입고를 진행하지 않아서 구매처가 없는 상태인데요.

     혹시 구매를 원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아래 링크를 통해 신청해주세요.

     (잠깐의 세일즈 멘트를 하자면… 2권 세트를 구매하면 15,000원! 선착순 10명까지 예쁜 사과와 팥빵 봉투(랜덤)에 담아드려요.) (플리마켓에 들러 미리 구매해주신 분들께는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