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탐험지: 일기의 세계

2022. 12. 26.

🚵 오늘의 탐험지: 일기의 세계

⛰️오늘의 탐험지: 일기의 세계

일기를 쓰는 자들은 얼마간 자신을 위한 둥지를 틀고 있으므로.*

*<일기시대> 문보영

탐험대원 여러분, 일기 쓰시나요? 꼭 초등학교 때처럼 매일 정해진 일기장에 날씨와 일어난 일을 쓰고 검사 받지 않더라도, 하루를 돌아보고 기록하는 것이라면 모두 일기가 될 수 있어요. 제가 봤던 가장 신기한 일기는 '십오야' 유튜브에서 본 규현의 스마트폰 메모장 일기인데요. 술을 마시면 언제, 어디서, 누구와, 무엇을 마셨는지 꼭 기록한다고 하더라고요.

전 매일 쓰진 못하지만 생각날 때마다 가끔 끄적이는 일기장이 있어요. 처음엔 읽고/보고/산 것들만 적으려고 제목도 '읽다 보다 사다'로 적어놨는데 어느샌가 그냥 일기장이 되었어요. 한번 이야기를 쓰기 시작하고 나면 멈출 수가 없더라고요.

탐험대원 여러분은 언제 일기를 쓰시나요? 또 어떤 곳에, 어떤 방식으로 일기를 남기나요? 오늘은 일기의 세계를 탐험하며 한 해를 정리해봐요.

아침에 쓰는 일기, 매거진 ACHIM ☀️

매거진 <아침 Achim>은 아침에 쓰는 일기 같아요. 실제로는 매거진 형식이지만요. 야행성 인간으로서 아침을 여유롭고 생기 있게 보내는 사람들이 항상 부러운데요. <Achim>을 발행하는 윤진 님은 실제로도 아침 시간을 좋아해서 매거진까지 만들게 되었다고 해요. 무려 5시 반에 일어나 아침 시간을 보낸대요!

아침에 쓰는, 아침에 대한 일기.

🚩 어디서 볼 수 있나? Achim 사이트 (링크)

👀 누가 만들었나? 디자인프레스 인터뷰 (링크)

매거진 <Achim>은 주제를 설명하는 비기닝 레터, 아침을 다룬 인터뷰와 에세이, 시리얼 리뷰와 레시피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판형이 특이한데요. 타블로이드 판으로 제작돼 마치 조간 신문을 읽는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 밤이 있어 아침이 있다. 밤 덕분에 아침이 있다.

- 매일 아침 가장 안전하고 고요한 둥지 안에서 솔직한 나를 마주합니다.

아침에 일기 쓰는 사람들

브런치에서 발견한 문장이 좋은 아침 일기를 소개해요.

✍️ 매일 아침 일기를 씁니다 - mindsunset

✍️ 아침 일기 - 조매영

☀️ 아침 일기를 좋아하는 분들, 쓰고 있거나, 쓸 계획이 있는 분들은

여기에 이야기 나눠주세요! 부지런한 아침에 어떻게 일기를 쓰고 있나요?

밤에 쓰는 일기, 문보영 <일기시대> 🌙

밤이 되어야 고요히 책상 앞에 앉아 일기를 쓸 수 있게 되는 사람들도 있죠. 어쩌면 불면증이 함께할 수도 있겠네요. 저도 밤에 쓰는 사람에 훨씬 가까운데요. 레터 서문에서 잠시 인용한 <일기시대>는 밤 늦게 쓴 일기 모음집이면서 '일기'에 대한 일기론과 문학론도 다룹니다. 거창한 내용이 아니라 읽어보면 일단 귀여워요. 밤에 썼고, 밤의 색이 물씬 느껴지는 책입니다.

일기에 진심인 사람, 밤에 쓰는 일기.

🚩 어디서 볼 수 있나? <일기시대> (링크)

👀 누가 만들었나? 문보영 일기 딜리버리 (링크)

문보영의 에세이 <일기시대>는 밤에 쓴 일기와 일기론, 꿈 이야기와 시인기가 교차되는데요. 삐뚤빼뚤 직접 그린 방의 평면도와 잠든 시간까지 기록한 독특한 형식이 재밌답니다. (늦은 취침 시간을 보면 왠지 위로받게 돼요) 일기론/문학론을 다룬다고도 했었죠. 읽다 보면 일기는 에세이와 어떻게 다를까, 또 같은 것은 아닐까 생각해볼 수 있어요.

문보영 시인은 <일기 딜리버리>라는 뉴스레터를 통해 일기를 보내기도 했는데요. 재미있는 프로젝트 같지 않나요?

- 일기가 창작의 근간이 된다는 말은 흔하지만 사실 일기가 시나 소설이 되지 않아도 좋다. 무언가가 되기 위한 일기가 아니라 일기일 뿐인 일기, 다른 무엇이 되지 않아도 좋은 일기를 사랑한다.

- 최종 취침 시각: 오전 6시 47분

밤에 일기 쓰는 사람들

브런치에서 발견한 문장이 좋은 밤 일기를 소개해요.

✍️ 밤에 쓰는 일기 - 윤성용

🌒 밤 일기를 좋아하는 분들, 쓰고 있거나, 쓸 계획이 있는 분들은

여기에 이야기 나눠주세요! 일기 쓰기에 밤이라는 시간이 왜 좋은가요?

🌞 아침 일기파 🙌

🌒 밤 일기파 🙌

일기의 세계_인풋 리스트 📋

일기의 세계에서 저에게 지식이나 영감을 가져다주는 인풋 리스트를 모아봤어요.

💰 FUNDING 노션남매

디지털로 쓰는 일기라면 노션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죠! 계획과 기록에 최적화된 툴인 노션은 그야말로 궁극의 생산성 툴인데요. 제가 찾은 노션용 데일리리포트 템플릿을 소개해요! 현재 텀블벅에서 펀딩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감정일기, 반성일기, 영화/독서기록 등 다양한 일기 템플릿을 제공합니다. 우리 한 해를 돌아보며 노션일기를 남겨보면 어떨까요? (링크)

👀 BRAND 웬아이워즈영(wheniwasyoung)

감성적인 이름을 가진 문구 브랜드예요. 'Conversations with myself'는 일기가 스스로와의 대화 같다는 생각에서 출발한 다이어리입니다. 미니멀한 타이포의 표지와 깔끔한 내지 디자인이 매력적이에요. '에피소드북'도 재미있는데요. 통통 튀는 컬러의 표지에다가 100가지 에피소드를 기록할 수 있는 100장의 페이지로 구성됐어요. (링크)

✍️ ARTICLE 주간일기 챌린지

네이버 블로그 '주간일기 챌린지'에 참여해보셨나요? 제 주변에선 꽤 많은 사람들이 #주간일기 해시태그를 달고 블로그에 일기를 남기는 걸 볼 수 있었어요. 실제로 이 챌린지가 상당수의 MZ세대를 네이버 블로그로 돌아오게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네이버 블로그 서비스를 담당하는 김승언 대표와 인터뷰한 기획 비하인드스토리를 살펴보세요! (링크)

🖌️ WEBTOON 수영만화일기

특정 주제로 일기를 쓰는 것도 재미있죠. 수영을 주제로, 웹툰을 형식으로 한 일기를 소개해요. <수영만화일기>는 난생 처음 건강과 생존을 위해 수영을 배우는 과정을 그린 네이버웹툰 작품이에요. 수영을 첫 시작하는 번거로움과 낯설음, 설렘과 재미를 그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취미 수영을 해본 분들이라면 충분히 공감할 거예요! (링크)

열세 번째 스티커까지 모았어요!

다음 호는 또 다른 탐험지(주제)에서 새로운 인풋을 찾아올게요.

+ 아웃풋에 관한 이야기 +

인터뷰집 출판 프로젝트는 동시다발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전했었죠. 요즘은 굿즈 샘플을 받아보고 있어요. 갖고 싶은 굿즈가 많다 보니, 굿즈의 모양새는 제가 원하는 대로 갖춰지고 있는데요. 가장 문제는 책 자체입니다! 생각했던 재질을 취급하는 인쇄소가 없고, 특히 소량인쇄에는 적합하지 않아서요. 최선이 아닌 2안으로 준비해야 할 것 같아요. 책의 모양새가 완성되어야 펀딩을 시작할 수 있으니, 시간이 조금 지연되었어요. '시작'이라는 키워드에 맞춰 1월 오픈을 목표로 했었는데 아무래도 신학기의 3월을 노려야 할 것 같아요. (흑흑)

독립출판 과정을 기록할 방식을 찾고 있었는데요. 왓츠뉴 인스타그램 채널에 손으로 쓴 노트를 컨셉으로, 독립출판노트를 올리고 있습니다. 정리하는 데 크게 힘을 주지 않고, '과정' 그 자체를 전하고 싶었어요. 저는 콘텐츠 발행에 꽤 많은 에너지를 들이는 편인데요. 그렇게 하지 않고 꾸준히 무언가를 기록할 방법이 뭐가 있을지, 아직 고민 중입니다. 혹시 추천해줄 방법이 있다면 여기 조언해주세요!

회사는 한창 채용중입니다. 여느 때보다 많은 지원자가 들어와 다들 즐거워하는 참이에요! 저도 지원자 분들의 자기소개서를 보고 있는데요. 작은 회사일수록, 회사에 대한 정보가 적을수록 온드미디어 콘텐츠 하나하나가 채용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홈페이지의 문구, 회사생활을 엿볼 수 있는 콘텐츠, 작업물에 대한 코멘트 등을 참고해서 쓴 자기소개서를 보고 있으면 채용 브랜딩에 있어서도 콘텐츠의 힘이 얼마나 유효한지, 또 콘텐츠 작성에 얼마나 신중해야 하는지 깨닫게 됩니다.

저도 지원자의 입장에 더 가깝다 보니 어떤 회사에 매력을 느끼는지 생각해봤어요. 정량적인 연봉/복지보다도 (그건 제가 어찌할 수 있는 일도 아니고요) 기업문화나 철학, 회사의 분위기에 매료될 때가 많아요. 직원들의 역량 개발에 관심을 쏟는다든지, 회사 차원에서 워라밸에 대한 고민이 많다든지! 그런 부분을 어떻게 다시 온드미디어 콘텐츠로 녹여낼 수 있을지 생각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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