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탐험지: 인터뷰의 세계

2022. 10. 3.

🚵 오늘의 탐험지: 출판의 세계

⛰️오늘의 탐험지: 인터뷰의 세계

- 혹시 인터뷰라는 말에 대해 생각해보셨어요?

- 인터(inter)는 '상호', 뷰(view)는 '보다'잖아요. 우리 사이의 상호 작용을 보는 거예요.*

인터뷰만큼이나 매력적인 형식이 있을까요? 대화를 생생하게 기록하면 인터뷰이의 캐릭터가 생생하게 드러나요. 때론 인터뷰어의 캐릭터까지 드러나곤 하고요. 팽팽한 긴장감 혹은 다정한 연대 속에서 정보와 의미를 모두 얻어갈 수 있다니, 인터뷰가 꾸준히 사랑받는 콘텐츠가 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두 명의 상호 작용이 드러난다는 점에서 어렵고 복합적인 형식이기도 하고요. 한정된 시간 속에서 누군가는 원하는 말을 끌어내야 하고, 누군가는 생각을 정리해 표현해내야 한다니 서로에게 고난도의 작업이 아닐 수 없어요. 복잡하고 매력적인 인터뷰의 세계, 깊이 들어가 파헤쳐봐요.

*이슬아 <깨끗한 존경>에서 김한민 작가 인용.

🎹 THEME SONG 선우정아 <인터뷰>

인터뷰어에게 묻는 인터뷰 💬

인터뷰를 이끌어가는 인터뷰어는 어떤 사람일까, 궁금해질 때가 있어요. 좋은 인터뷰를 만들어낸 인터뷰이들의 이야기를 담아봤어요. 이른바 인터뷰어의 인터뷰.

이슬아 인터뷰집

이슬아 작가는 지금까지 세 권의 인터뷰집을 냈어요. 첫 번째 인터뷰집 <깨끗한 존경>부터 동료 창작인들과의 대화를 담은 <창작과 농담>, 이웃 어른들의 이야기를 담은 <새 마음으로>까지. 이슬아 인터뷰는 대화 현장의 소소한 부분들까지 녹여내 마치 그 현장에 함께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게 해요. 인터뷰의 앞뒤로 인터뷰이에 대한 이슬아만의 생각이 담겨 그 사람을 더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기도 하고요. 제목을 인터뷰 내용에서 인용한다는 점도 인상적이었어요. 어떻게 이런 조합의 단어가 나왔을까 생각하고 보니 인터뷰이의 말에서 발췌한 거더라고요. 이슬아 작가는 어떤 마음으로 인터뷰를 할까 궁금해하면서 이슬아 인터뷰를 찾았어요.

📰 인터뷰 링크

이슬아, 더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으로

새해 『새 마음으로』…평범 이웃어른=비범 스토리, 이슬아 작가 인터뷰

💬 인용 인터뷰할 때 공부를 제일 많이 하게 되는 거 같아요. 내가 닮고 싶은 사람을 찾아서 인터뷰하게 되는 것도 있고요.

김지수의 인터스텔라

조선비즈의 인터뷰 코너 '김지수의 인터스텔라'는 2015년부터 7년이나 지속되며 많은 사랑을 받았어요. 기사 내용이 SNS에서 자주 인용되기도 하고요. 장수 인터뷰 시리즈를 이끌어온 김지수 기자는 어떤 커리어패스를 거쳐왔는지, 또 어떤 마음과 자세로 인터뷰를 진행하는지 알 수 있는 기회가 생겼어요. <누적 조회 1000만 '김지수의 인터스텔라', 그가 인터뷰하는 법>이라는 인터뷰 기사가 나왔거든요. 몇 가지 인상적인 내용을 미리 공유할게요. 자세한 내용은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 인터뷰 링크

누적 조회 1000만 '김지수의 인터스텔라', 그가 인터뷰하는 법

💬 인용 오랫동안 인터뷰를 해오다 보니 만나야 할 사람은 언젠가는 만난다고 생각한다. 서로를 발견하게 되어 있다.

인터뷰를 통해 굳은 저만의 신념이 있다면 ‘신념을 가지면 안된다’는 것.

인터뷰 매거진 topclass

'topclass 톱클래스'는 인터뷰를 전문으로 다루는 매거진이에요. <애서가들>이나 <짠코노미>, <어른의 공부법> 같은 주제로 매 호 다양한 인물의 인터뷰를 조직해나가요. 2005년에 창간된 톱클래스는 209호까지 발간되었어요. 무려 20년이나 잡지를 이끌어온 김민희 편집장의 인터뷰가 폴인에 소개되었는데요. 인터뷰를 잘하기 위해선 어떤 태도를 갖추고, 어떻게 기획하고 준비해야 하는지 실질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어요. 아래 몇 구절을 발췌하고 풀버전 링크를 공유합니다!

📰 인터뷰 링크

인터뷰어 김민희 "사적 호기심과 외부세계 접점 살펴요"

💬 인용 미리 준비한 프레임이 아니라 대화를 통해 예상치 못한 더 멋진 얘기가 나올 수 있잖아요. 그럼 과감하게 제가 만든 큰 줄기를 버리고 그분이 얘기한 다른 줄기로 타 넘어가 다른 나무를 만들어보죠.

기획이란 축적된 시간의 빛나는 결과물입니다. 세상에 쓸모 없는 아이디어란 없어요. 아직 빛을 못 본 아이디어만 있을 뿐.

브랜드의 인터뷰 🎥

인터뷰 형식은 브랜드가 발행하는 콘텐츠에도 자주 활용돼요. 고객의 보이스를 직접 담아 인터뷰로 소개하기도 하고, 내부 브랜딩이나 채용 브랜딩을 위해 직원의 인터뷰를 싣기도 하고요. 브랜드가 지향하는 가치에 맞는 사람들을 인터뷰로 소개하기도 해요. 효과적인 브랜드의 인터뷰 사례를 한번 살펴봐요.

스요레터 보낸 사람:

📰 콘텐츠 링크 스요레터 구독

이메일 플랫폼 스티비가 발행하는 뉴스레터 '스요레터'는 뉴스레터에 대한 팁, 새로운 뉴스레터 소개 등 여러 코너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보낸사람:'은 뉴스레터 발행인들의 인터뷰를 담고 있어요. 창작자로서의 면모에 집중해 인터뷰를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에요.

다른 한편으로 서면으로 진행되는 크리에이터 트랙의 뉴스레터 발행인 인터뷰도 확인할 수 있는데요. 곧 왓츠뉴의 인터뷰도 실릴 예정이니 주목해주세요!

아임웹

📰 콘텐츠 링크 아임웹 인터뷰

쇼핑몰 플랫폼 아임웹은 플랫폼을 활용해 효과적으로 사이트를 구축한 고객 사례를 인터뷰로 담고 있어요. 단순히 플랫폼의 장점만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스몰 브랜드의 이야기를 면밀하게 담아 인터뷰 콘텐츠로서의 재미도 느낄 수 있습니다!

토스 마이머니스토리

📰 콘텐츠 링크 토스피드 블로그 / 마이머니스토리 인스타그램

토스는 금융생활과 밀착된 다양한 콘텐츠를 발행하고 있는데요. 마이머니스토리는 여러 직업인들의 돈에 대한 생각과 금융생활을 인터뷰 형식으로 풀어낸 흥미로운 콘텐츠예요. 가장 최근의 주제는 '10대'. 웹소설 작가, 제페토 크리에이터 등 돈을 벌고 있는 10대 인터뷰를 담으면서 10대를 위한 서비스와의 연관성도 확보하고 있어요.

인터뷰의 세계_인풋 리스트 📋

인터뷰의 세계에서 저에게 지식이나 영감을 가져다주는 인풋 리스트를 모아봤어요.

📬 NEWSLETTER 북저널리즘 TALKS

북저널리즘이 운영하는 뉴스레터 'TALKS'는 매주 깊이 있는 인터뷰를 담아 보내요. '책처럼 깊이 있게, 뉴스처럼 빠르게'라는 북저널리즘의 정신처럼 다루는 분야가 폭이 넓고 내용의 깊이가 남달라요. (링크)

📙 BOOK 잡스(JOBS) 5: 코미디언

이매거진B의 단행본 시리즈 '잡스(JOBS)'는 매 호 특정 직업을 다루는 인터뷰집이에요. 가장 최근 호는 코미디언을 주제로 삼았습니다. '관찰과 교감으로 웃음을 발명하는 사람'이라는 정의가 새로워요. (링크)

📺 YOUTUBE 이영지 30 questions

이영지의 '차린 건 쥐뿔도 없지만' 크리스토퍼 편을 보셨나요? 모국어도 아닌 영어로 방송을 유창하게 진행해 놀라웠는데요. 소개드리는 영상은 그보다 앞서 영어로 30개의 문답을 하는 이영지 인터뷰입니다. 영어를 잘 하지 못한다고 밝혔음에도 에너제틱하고 자연스럽게 인터뷰를 소화하고 있어요. (링크)

📺 YOUTUBE FIKATERVIEW

텍스트가 아닌 영상 형태의 인터뷰도 유튜브에서 자주 찾아볼 수 있죠. '요즘 것들의 사생활' 채널의 '피카터뷰FIKATERVIEW'는 차 한 잔을 마시는 동안 진행되는 일명 티타임 인터뷰예요. 자기만의 방식대로 삶을 꾸려가는 '요즘 것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요. (링크)

여덟 번째 스티커까지 모았어요!

다음 호는 또 다른 탐험지(주제)에서 새로운 인풋을 찾아올게요.

+ 아웃풋에 관한 이야기 +

인터뷰집 단행본 출간을 계획하고 있다는 사실을 몇 차례 전해드렸어요. 온라인으로 발행하던 <시작하는 사람들>을 물성이 있는 책으로 재탄생시키는 일을 꼭 하고 싶었거든요. 열 분의 인터뷰이를 다시 만나 근황을 듣고 사진 촬영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추가 인터뷰는 현재까지 절반 정도 진행되었어요.

생각 외로 어려운 일은 촬영 장소 선정이었어요. 인터뷰이 분의 개인적인 공간에 방문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여건이 맞지 않을 때가 많았고요. 사진에 무지한 저는 알맞은 장소를 고르기도 쉽지 않아서요. (알 수 없는 빛과 사진의 세계!) 초반에 톤앤매너에 대한 논의를 하기도 했지만, 주어진 공간의 한계로 일관된 톤을 맞추기는 어려웠습니다. 모든 사진이 같은 톤이어야 하는지 자체에 대해서도 생각이 많았고요. 이제 남은 건 서로 다른 것들을 조화시키는 편집의 몫!

본래 인테리어 회사에서 일하는 저는 요즘 야근지옥에 빠져 있습니다. 마케팅의 영역에서 할 일도 많지만, 제안서를 편집하거나 미팅을 보조하거나 자재 업체를 돌아다니기도 해요. (물론 그런 버라이어티한 점이 재미있기도 하고요.) 그중에서도 야근을 만드는 주범은 제안서입니다. 고객이 원하는 제안서의 퀄리티는 높아지고 일정은 타이트하고 경쟁은 치열하고. 광고회사의 경쟁피티와 비슷한 면이 있습니다. 최근엔 이런 방식의 야근을 어떻게 하면 줄일 수 있는지 회사 전체에서 고민이 많습니다. 일을 따기 위한 제안서를 만드는 게 실제 인테리어 공사보다 더 메인이 되는 건 조금 이상한 일이니까요.

스티비의 크리에이터 트랙에 참여하면서 지난주 온라인 온보딩에 참여했어요. 스티비의 마케터 두 분과 여러 명의 뉴스레터 발행인 분들을 화상으로 만났습니다. 뉴스레터 글 뒤에 숨은 제작자들을 실제로 뵈니 신기했어요. 모두 사람이 만드는 일이라는 게 실감이 나더라고요. 뉴스레터를 만드는 사람이라는 공통점으로 연결된 느슨한 커뮤니티가 있다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p.s. 지난 '술의 세계' 뉴스레터에서 제가 하이트진로를 놓쳤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이렇게 대표적인 브랜드를 깜박하다니 심심한 사과를 드립니다. (🍎🍺)

할 말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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